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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도쿄여행기] (9) 오쓰카역까지의 음악을 향한 작은 산책, 그리고 GuitarPop Restaurant 54 생각해보면, 아티스트가 큰 장소를 빌려서 최대한 화려하고 성대하게 음악과 노래를 뽐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을, 공연의 기본형으로 여기곤 했었던 것 같다. 한때 서브컬처의 메이저 장르라고 불리는 것을 좋아했을 때에도 그 생각은 여전했어서, 돔 공연장을 가득 채운 사람들 앞에 노래하는 장면을 종종 떠올리곤 했으니까. 하지만 시간이 흘러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듣게되면서, 세상에는 다양한 방식의 음악과 공연이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었다. 아이다호에서 보고 들었던 두 번의 공연은 아티스트와 관객이 같은 눈높이에서 교류하는 즐거움을 일깨워준 소중한 경험이었고, 인디즈는 매스컴에서 다루는 큰 덩어리로는 다룰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게 세세한 분야였음을 하루하루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 내가 일본에서 처음으로 찾.. 2026. 9. 26.
어서오세요 306호에. OFF-BEAT STAGE #09 : ROOM306 뒤돌아보니 어느새 3년이 흘러있었다. 망원 아이다호에서 인사하고 마주하며, 그들의 노래를 들으며 많은 희노애락을 느꼈던 것은 분명했을터인데, 그 이후의 일상은 당연하다는 듯이 수 많은 인사와 전송을 반복하기 바빴고, 드문드문 스치듯 생겨난 생채기에 움츠러들곤 했다. 상처와 공허함이 반복되는 삶에 익숙해졌다는 감각이 나의 착각이었음을, 이따금 벌어지는 이벤트로 깨닫곤 하는데, 아이다호의 폐업 소식이 나에겐 그랬다. 존재하는 모든것은 결국 사라지기 마련이고 흔적까지도 흩어져가는것은 똑같다는건 알면서도, 어떤 잃어버림은 다른 상실보다 앞선다는 모순된 감정을 느꼈던건, 나에게 있어서 아이다호에서의 ROOM306과 함께한 추억이 그만큼 각별했단 것이겠지. 그래서였을까, ROOM306의 단독공연 소식을 들었을 때의.. 2026. 6. 20.
[2025 도쿄여행기] (8) 밤의 미라클 쇼핑, 이케부쿠로 돈키호테 그리하여 우리는 출발지였던 이케부쿠로역을 도착지로서 다시 마주하였다.제 자리를 그리워하듯 돌고 돌아 같은 자리에 머문 시침 처럼, 12시간 만에. 미리 크리스마스를 기념하듯 축하하는듯한 풍경 아래로 발걸음을 옮기거나 머무른 수 많은 이들.밤의 이케부쿠로는 어딜가나 사람이 많았지만, 숙소로 돌아가는 길목의 KFC는 입구부터 줄을 짓고 있었다. 알고보니 한국 KFC에서의 치킨 나이트 행사처럼, 매월 28일마다 치킨 5조각을 1100엔에 판매하는 행사가 진행된 덕인듯 했다.일본 KFC의 치킨이 궁금하긴 했지만, 아까 전의 식사가 배부르기도 했고, 피로누적이 적잖아서 우선은 들어가서 쉬기로 했다. 토요일 밤을 앞둔 토요코인 ...그리고 두 시간이 채 되지 않은 잠깐의 휴식을 만끽한 후 다시 나선 이케부쿠.. 2026. 5. 9.
[2025 도쿄여행기] (7) 안녕,안녕,안녕. 카와사키의 밤을 걷다. 시청에서 나온 우리는, 銀柳街(긴류가이)라는 상점가로 발걸음을 옮겼다. 은빛 버드나무 거리라는 뜻의 이 도로는, 2차 세계대전 이후 상점가가 형성되면서 밝고 번화한 거리로 발전하기를 바라는 의미로 이 이름을 붙였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그 이름에 걸맞게, 수 많은 음식점과 잡화점이 줄지어 있었다. 퇴근시간대의 상점가답게, 일상을 영위하는 사람들로 가득 메워진 풍경. 걸밴크의 배경장소가 된 곳 답게 여러 매장에서 콜라보 기획이 진행중인 홍보배너나 포스터 등을 쉽게 볼 수 있었고, 이날 저녁식사로 내정된 호프집 HUB또한 걸밴크 콜라보 기획을 진행하고 있었다.https://product.amiami.jp/amiami/project/girls-band-cry_hub/ 「ガールズバンドクライ×HUB」コラボ特設.. 2026. 4. 29.
[2025 도쿄여행기] (6) 누구도 될 수 없는 나이기에. 카와사키의 풍경, 그리고 야경 바야흐로 걸즈밴드붐이라고 할 만한 풍경이었다. 서브컬처에서 밴드물 자체야 BECK이나 DMC도 있었고, 걸즈밴드로 따지자면 쇼바이락이나 뱅드림도 있었으니 역사 자체가 짧다곤 할 순 없었지만, 정신을 차리고 보니 걸즈밴드는 서브컬처계에 공명하고 있었다. 마치 나의 존재가 더욱 빛나길 바라는, 염원의 주파수가 통한 것 처럼. 밴드 사운드보다는 일렉트로니카의 음색이 더욱 귀에 익은 나였지만, 나도 어찌어찌하여 봇치와 걸밴크 모두를 본 서브컬처 찍먹맨이 되었고, 두 작품이 썩 나쁘지 않았었기에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둘러봐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정도는 들었던 것 같다. 성지순례를 '찍먹맨'이라 자칭할 단계는 한참 지나간것 같긴 한데... 가마쿠라에서 도쿄로 다시 올라오는 길에 들를 수 있는 걸즈밴드 성지는.. 2026. 4. 24.
[2025 도쿄여행기] (5) 모노레일 너머 파도소리의 셔터, 가마쿠라 코코마에에서 바라본 윤슬가득한 바다풍경 코메다커피에서 브런치를 가볍 든든하게 먹고 가마쿠라 역으로 향하는 교통수단은 쇼난모노레일로 정했다. 여기서만 탑승 할 수 있는 교통수단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이자, 햇살 가득한 밖 풍경을 바라보며 이동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 더할 나위 없는 선택이었기에. 쇼난 모노레일은 오후나역에서 쇼난에노시마역까지 이어주는 교통수단으로, 운영사에서도 가장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방법임을 적극 마케팅요소로 사용하고 있었다. 운임비용은 편도 기준으로 340엔. 여러 관광쿠폰을 포함하는 1일 패스권이 800엔대에 판매되는듯 했지만, 이번 여행은 이동동선을 상황에 맞게 유동적으로 대응하고자 구매하진 않았다. 역 내에 보여지는 여러 상품 홍보. 2026년 모노레일 달력이라던지 모노레일 형태의 솜키링 광고, 그리고 1일 패.. 2026. 4.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