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그 외 창작물1 최근에 읽은 것들 백수린 작가의 「눈부신 안부」는 지인분께서 감명깊게 읽었다는 내용을 보고 구매는 했었는데, 정작 읽지 않고 쌓여있던 라이브러리로서 존재하다가 1년 6개월 가량이 지나서야 겨우 소화해낸 장편 소설이었다. 그러나 그래서 였을까. 작품 속 주인공인 ‘해미’가 누군가의 일기장을 읽으며 얼굴도 모르는 이의 족적을 되짚어갔듯이, 나 또한 나에게는 멀게만 느껴졌던 파독간호사, 그리고 그 시기에 각자의 이유로 분투하였던 수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차분히 듣는 듯이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주인공 해미가 그랬던 것 처럼, 나 또한 신기루를 구체화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상상과 공감은 내가 떠올리지 못했던 더 많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는 과정이 될 것이며, 미숙함으로 인해 긁혀버린 상처도 치유하는 능력이 있.. 2025.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