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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전시공연3

WHITE PALETTE from #ffffff Records 관람 2020년 1월 5일, 롤링홀에서 열렸던 디제잉 이벤트 「CROSSING DELTA」는 일본의 음악게임 아티스트를 직접 눈 앞에서 마주하고, 그들이 만든 악곡에 맞춰 흥을 겨울 수 있었던 멋진 행사였다. 여흥을 간신히 가라앉히며 이런 멋진 기회가 다시 찾아오길 바랐었는데, 그 다음 기회까지 5년이란 시간이 걸릴 줄은 꿈에도 몰랐지.5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동안, 나는 음악게임을 즐기는 게이머에선 점점 멀어진 게으른 리스너가 되어버렸고, 아티스트들이 여러 음악게임에 제공한 악곡들의 태반을 모르고 지나치는 입장이 되어버렸다. 그래서 였을까. 5년 전 그 때만큼 현장을 즐겁게 누릴 수 있을지, 조금은 망설였던 것 같기도 했다.그러나 롤링홀로 이어진 현관에서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서서히 딛고 내려가며 서서히 .. 2025. 1. 26.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 비엔나 1900 그 날 국립중앙박물관의 날씨는 구름 한 점 없이 맑았고, 햇살은 따뜻했으며, 평온한 분위기였다. 이 편안함을 온전히 누려도 괜찮은지 스스로 의구심이 들었을 정도로.2025년은 보다 문화생활을 영위하기로 마음먹었고, 이를 실천으로 옮기기 위한 첫 발걸음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정한것은 애인님의 제안에서 비롯되었다. 에곤실레의 그림을 분명 마음에 들어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어느 시절이든, 예술가는 그 시대를 뛰어넘고자 노력했을 것이고, 19세기에서 20세기로 향하는 격변기를 살아왔던 예술가 또한 시대 너머로 나아가고자 했던 의지가 가득한 사람들이었을 것이다. 그들이 남긴 발자취는 무엇이었을까. 우리는 시대를 거슬러 오르는 짧은 발걸음을 딛어보았다.본 전시는 비엔나의 다양한 예술가와 예술작품을 다루고 있지만, 나.. 2025. 1. 10.
유어마인드 「We need a song」 특집 기록 (2021년 9월경) 2021년 9월경, 연희동의 독립서점 유어마인드에서 flau 레이블의 음반을 소개하는 「We need a song」 특집을 진행했었다. Cuushe라는 아티스트를 계기로 알게된 레이블이었지만, 해당 아티스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음악을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유어마인드는 작가주의적인 면모가 부각된 작품이 가득해서 둘러보는 즐거움이 물씬 느껴진 장소였는데, 당시 마이너음악 덕후를 자처했던 나로서는 꼭 방문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으니까. 음악 레이블 특집인 만큼 한켠에 음반을 틀어놓는 축음기가 있었고, 사장님(혹은 직원분)께 요청하면 다른 LP로 교체도 가능했다. 방문 당시엔 Cocoon · Emma Gatrill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고, 기획전이 운영될때 Magic이 수록된 Waken이.. 2024.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