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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챌린지21

11장의 사진으로 되돌아본 2024년 지금은 멍멍이 별로 떠나서 없는 홍차의 모습이 1월의 사진. 시간이 머무는 홍차는 따뜻하게 머무르며 향 그윽한 홍차를 마실 수 있는 좋은 곳이었고, 멍멍이 홍차는 손님은 반겨주고 악운은 쫓아내기 위한 것 처럼 늘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주인분 내외가 가게로 들어오니 꼬리를 엄청 흔들며 반갑게 맞이해주는 모습이 참 영특하면서도 마음이 짠해졌었는데, 그때 보았던 홍차의 모습이 마지막이 될거라곤 상상도 못했다. 이제는 우릴 반갑게 맞이해준 멍멍이 홍차는 없겠지만, 홍차와 가게를 아껴준 많은 이들의 온기가 그 터전을 쭉 지켜주길 바랄뿐이다.   그 여름은 최은영 작가님의 소설 중 감명깊게 읽었던 작품으로, 사랑의 시작과 끝을 섬세하면서도 담담히 읊는듯한 묘사가 도리어 애달펐던 기억이 난다. 애니메이션은 웰.. 2024. 11. 27.
[2019 쿤밍(곤명) 방문기] 04. 쿤밍시가 훤히 보이는 서산 산림공원을 구경하다 전날 밤 훠궈를 맵게 먹은 탓에 소화불량으로 푹 잠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쿤밍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기회가 찾아온것은 놓칠 수 없었다.오전 9시 30분즘 호텔에서 주섬주섬 준비를 했고, 호텔인근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서산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기도 했고, 매표소에서 입구까지 올라가는데에 버스탑승이 추가로 필요해서 이 때 버스만 서너번 정도 탔던 것 같다.토요일이기도 했고, 마침 산으로 향하는 승객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버스안은 복작였다.서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꽤 화창했다. 하늘은 푸르고, 다닥다닥 줄을 지어 지어진 연립주택의 모습이 신도시와 같단 인상을 받았다.어찌어찌 하다보니 무탈히 도착… 용문에 가려면 리프트카를 타야한다.서울대공원에서도 리프트카 타는걸 종종했던지라 탑승 자체가 특.. 2024. 11. 26.
망그러진 곰 2025 탁상 달력 캘린더 구매 성공 오늘도 향상심이라곤 그다지 느껴지지 않는 하루를 어찌어찌 버티고 집으로 돌아가는길에 인스타그램을 잠깐 보니, 망그러진곰 탁상달력 일반판매 소식이 보이길래, 겨우겨우 기운을 내서 8시에 바로 주문을 마쳤다. 사전예약으로 구매한 분들의 후기는 인터넷 곳곳에 올라와있어서 둘러보았는데, 망곰이스러우면서도 귀엽고, 달력에 여러 표시까지 할 수 있도록 스티커도 동봉된게 참 마음에 들어보이더라. 내년은 어떤 나날이 펼쳐질지 예측할 수 없지만, 달력을 하나하나 넘길때마다 그려진 귀여운 친구들을 보며 기운을 얻어보려고 한다.  망그러진 곰 2025 탁상 달력 캘린더 : 유랑상점 망그러진 곰 2025 탁상 달력 캘린더 : 유랑상점[유랑상점] 망그러진 곰 공식 굿즈 스토어 유랑상점smartstore.naver.com htt.. 2024. 11. 25.
callasoiled - EMTE 돌이켜보면 callasoiled의 음악은 그의 방식으로 묘사된 심상과 주제의식이 상당히 뚜렷한 편이었으니, 흔히 말하는 '주류'에는 속할 수 없는건 당연한 수순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나는 무척이나 좋아하긴 했지만.) 애시당초 数​の​民​族 부터가 '배제된 존재'에 관한 이야기였고, 뒤를 이어 연달아 나온 음반은 대놓고 멸망을 다룬 Apocalypse 였으니까. 하츠네 미쿠 관련 행사 Digital Stars 2024 디제잉믹스셋을 기반으로 한 初​音​ミ​ク​の​グ​ル​ー​ヴ 정도가 그나마 대중성을 지닌 편이었지만, 이마저도 하츠네 미쿠를 분해해서 그의 방식대로 조립한 결과물이라 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번 음반의 제목과 테마가 담긴 티저영상을 보았을 때, 역설적으로 꽤나 기대했던 것 같다. 이미.. 2024. 11. 24.
Embers Melody의 신보, nightscapes 도착 프로그레시브 하우스 악곡을 메인으로 하여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Embers Melody가 이번 가을 M3에도 새로운 음반을 내주었다. 엠버스멜로디의 음반은 수록된 악곡들이 모두 통일성 있으면서도 진부하지 않고, 주제에서 전하고자 하는 심상을 선명하게 담아내는 매력이 가득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렇기에 그들의 첫 음반인 afterglow부터 꾸준히 음반을 구매하고, 음악을 들어왔으며, 이번 음반도 일말의 주저 없이 바로 구매하였다. 야경이라는 어둠이 가득한 공간에서, 빌딩 곳곳에 비춰지는 불빛을 가로지르는 청량함이 첫트랙에서부터 느껴졌다. 당분간의 저녁산책은 이 음악과 함께하기에 더욱 즐거울 것이다. 2024. 11. 23.
2024 메가주 일산 꽤 규모가 큰 반려동물 관련 행사였기에 이전부터 행사 자체는 알고 있었지만 방문할 계기가 없어서 그저 지나갔던 박람회였는데, 동생이 강아지를 키우게 되면서 반려동물 산업에 관심이 조금 더 기울어지게 되었다. 다소 업무하러 간 기분으로 찾아가긴 했지만, 그래도 여러 많은 시사점을 느낄 수 있었던 전시구경이었다.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박람전시회다보니 밀집도가 높아 불편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행사장 대관을 꽤나 넓직하게 한 덕분에 생각보다는 쾌적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반려동물 전체를 아우르는 행사라곤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강아지를 데리고 찾아온 편이었고, 참가부스의 디스플레이 품목도 대부분 애견 관련 품목으로 중심이 기울어져있었다. 그래고 덕분에 귀여운 멍뭉이 친구들 구경은 많이 했던 것 같지만... 2024.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