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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SC2 Track11
트위터에 적어둘까 했지만, 길어질 것 같아서 이쪽에다가.
나라는 존재에는 이런저런 이름을 붙일 수 없는 느낌이라서, 내가 무엇을 만들고 있는지, 어떤 이에게 들려주고 싶은지, 무언가를 표현하고 싶었는지에 대해서도, 아무것도 해당되지 못하고 그렇다 해도 언어화도 되지 못한채, 손 만이 움직여져서 음악이 완성되어버리는 인생인지라, '잘하는 음악장르로 만들어줘'라는 말을 들었을때엔 내가 좋아하는 음악이 세상에 정렬(SORT)되지 못한 것 같은 생각이 들어버려서, 세 번, 아니 그것보다도 더한 명예로운 고통에 거듭 시달렸다.
'명예로운 고통'이라 말하긴 했지만, 그건 '이를 되짚어 볼' 기회를 만들어 준 것에 대한 명예이지, 내가 좋아하는 음악 장르에 정의 되지 않은 명예는 아니다.
사람은 분명 나의 음악을 어떤 장르로 정의할테고 그건 기쁜일이지만, 나로서는 이로 인해 내 표현의 폭이 좁아질수도 있기에, 나 스스로 그렇다할 음악을 목표로 만들던지 하진 않는다.
나는, 지향하는 감각에 대하여 장르를 집어왔다. (그리 생각한다면 샘플링같은 접근법이란 생각은 든다.)
나는 때때로 이런 풍의 음악을 만드는 것이지, '잘하는 장르'라 할만한 것은 없다.
달리 말하자면 '어떤 장르든 어중간‘ 이기도 하다.
근본적으로, 나는 음악을 만드는 방식이 그다지 현대적이지 않음을 자각한다.
사람을 정렬(SORT)하고, 모듈화된 그 자체로밖에 볼 수 없다.
그런 점에선 나는 망령과도 같다.
나는 목표하는 감각에 명칭이 없다. (어쩌면 내가 모를 뿐일수도 있지만)
그런 이름없는 감각을 공유하기 위해, 장르를 정하였다.
장르는 정렬가능하고, 모듈화 된 것이니까.
따지고보면 이 감각은 반드시 음악이 아니어도 괜찮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로선 처음으로 감각을 느꼈던 것이 음악이니까, 음악이란 형태로 접근하게 되었단 생각이 들었다.
이 시점에서 보자면 ‘그래서 왜 House / Trance / Electronica 로 정했나’ 싶어지는데, 꽤나 우연처럼 된 점도 있네요.
하지만, 가능한 그렇게 되었다는 편이 알맞겠네요.
‘House’로 말하자면 4박자가 가장 안정된 리듬이라 생각합니다.
아마 사람이라면 누구나 규칙성을 알아챌 정도로 단순하면서도 본질적인 리듬이지요.
그리고 ’Trance / Electronica’는, 내가 목표로 하는 감각에 가장 가까운 느낌이 많았던 음악이었습니다.
‘내가 지향하는 감각’이란건 종종 바뀌곤 하지만, 여기서는 ‘쭉쭉 올라오는 상승감‘같은 느낌이지요.
무언가가 급격히 부패한다던지, 나무나 건물이 급속도로 늘어난다던지요.
상승에는 무척이나 강한 에너지가 필요하단 이미지입니다. 앨범으로 치자면 ‘INTERACT’나 ‘Aci(의 일부)’가 이에 가깝겠네요.
그리고 그런 감각이야말로, 제 음악 원시체험의 결정체란 것으로 이미지한 곡을 만들었습니다.
음악이란걸 이렇게 까지 설명해버리니 마치 웅변하는 바보가 된 느낌이네요.
어디까지나 저는 이런것을 목표로 하여 만들어왔단걸,
그리고 이는 당신과 관계없이 당신이 느낀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그 느낌이 당신의 훌륭한 감성이란걸 말하고 싶습니다.
이 CD를 구매했을때의 부클렛에 라이너노트 같은게 실려있을거라 생각하지만, 이에 대한 보완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Diverse System 여러분, 정말 항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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