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2023.10.27-30 도쿄여행기12 [2023 도쿄여행기] (6) 시부야 스크램블과 도쿄의 풍경을 내려볼 수 있는 시부야 스카이 도쿄 전경을 바라볼 수 있는 장소는 도쿄타워나 도쿄스카이트리 등을 비롯해 여러 곳이 있지만, 이번 여행에는 시부야 스카이를 방문하기로 하였다. 일본 여행을 자주 다녀온 지인의 추천도 있었고, 미디어매체 등에서 자주 봤던 사부야의 교차로 모습을 직접 내려다보고 싶었다. 동시간대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제한이 있는데다 인기가 높아서 사전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어렵다는 사실도 우리를 솔깃하게 했고. 시부야스카이는 2019년에 지어진 랜드마크, 시부야 스크램블 스퀘어라는 복합상가 46층에 위치한 전망대로, 저녁놀 지는 도쿄 도심의 풍경을 보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기도 한 곳이다. 우리는 저녁에 방문할 다른 일정도 있었지만, 푸른 하늘 아래 펼쳐진 도쿄의 도심을 보고싶단 생각도 있어서 낮 시간대에 방문하는 것으로.. 2024. 4. 20. [2023 도쿄여행기] (5) 환한 햇살의 2일차 아침, 그리고 crossbeats REV. SUNRISE 커튼을 친 창문사이를 비집고 들어온 햇살이 스민 낯선 천장을 바라보며 잠에서 깼다. 전 날 새벽부터 다소 무리한 스케쥴을 이행한데다 낯선 곳에서 잠들었음에도, 푹 잠들고 깨어난 듯한 상쾌함이 느껴졌다. 커튼을 걷고, 창밖을 바라보며 기운을 차리기 시작했다. 오늘도 도심을 거닐으며 마주할 많은 풍경들이, 나의 마음에 스며들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여타 비즈니스 호텔과 마찬가지로 프레사인 또한 조식을 이용할 수 있었는데, 취식 가능한 음식의 가짓수도 많았고 무엇 하나 부족함이 없는 맛이어서 정말 만족스럽게 먹을 수 있었다. 호텔의 조식 자체가 여행중의 시간과 수고를 덜어준단 측면에서 상당한 이점을 갖고가는데 거기에 맛있기까지 했으니, 여행의 발걸음이 더욱 가벼워 질 것만 같은 좋은 예감이 들었다. 시부야 .. 2024. 3. 31. [2023 도쿄여행기] (4) 즐거운 덕질의 연속, 아키하바라의 밤. 그리고 압도적존재감의 DDR금기체 생각해보면 키노쿠니야 책방에서 양지의 책들을 살펴봤으니, 자연스럽게 아키하바라에서 음지의 책을 살펴볼 필요성 같은걸 느꼈었다. 아키하바라의 동인샵은 대부분 8시즈음 문을 닫지만, 은 비교적 늦은 시간인 21시 30분까지 영업을 하여, 돌아가는길에 잠깐 들러보기로 하였다. 다행히도 애인님도 어느정도의 체력적인 여유가 남아있어 같이 방문할 수 있었다. 멜론북스 아키하바라 1호점은, 고전 슈팅게임 라인업이 출중하기로 유명한 게임센터, 가 위치한 건물 지하에 있어 찾기 쉬운편이다. 멜론북스 아키하바라 1호점은 지하 단층으로 운영되는데다 면적도 좁은 편이어서, 많은 작품을 들여놓는 장소란 인상은 아니었다. 동인샵을 방문할때면 제일 먼저 음반코너를 살펴보는 버릇이 있는데, 안그래도 충분하지 않는 음반코너의 면적 대.. 2023. 12. 29. [2023 도쿄여행기] (3) 태양의 토마토라멘, 스미다강 산책, 키노쿠니야 서점 구경 이번 도쿄여행의 가장 큰 목적은, 10월 29일 (일요일)에 개최되는 동인음악행사, M3를 관람하는 것이었다. 행사장 입장에는 티켓이 필요한데 우리는 M3 위원회에서 직접 판매하는 행사안내 카탈로그를 온라인으로 주문해서 호텔 주소로 수령하는 방법을 택했다. 덕분에 아키하바라 매장에서 카탈로그를 찾는 수고도 덜었고, 참가 라인업을 미리 살펴보기에도 용이해서 여러모로 편했다. 호텔에서 조금 쉬고나니 무언가를 먹어야할 시간은 왔고 아침부터 분주하게 움직이느라 묘하게 지쳐있었기 때문에, 숙소 주변에서 가까운 매장 중 적당한 곳에 방문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결정된 곳은 . 전국 여러곳에 체인점이 있는 매장으로, 닭국물과 토마토가 혼합된 국물 베이스의 새콤짭짤한 라멘을 다루는 매장이다. 전국 매장 공통인지 해당 매.. 2023. 12. 28. [2023 도쿄여행기] (2) 변두리 오타쿠의 아키하바라 산책 아키하바라역과 게이머즈 아키바점에 걸린 광고의 작품으로 서브컬처의 트렌드를 읽어볼 수 있다는 이야기는 얼핏 들어봤던 것 같기도 하다. 그 곳에 (일본 입장에서) 타국의 작품이 큼지막하게 걸릴거라 누가 예상했을까. 작품에 대한 호오를 떠나 블루아카이브와 원신이 걸렸다는 사실은, 일본을 중심으로 한 서브컬처의 중심축에 변화가 이뤄졌다는 의미로 해석할 순 있었다. 하지만 이러니 저러니 해도 나는 소샤게와는 결코 친해질 수 없는 타입의 사람이고, 저 곳에 매달린 작품이 무엇이 되었든간 나에게 어떠한 감흥도 될 수 없을거란 사실을 다시 한번 곱씹었다. 아무튼 먼 비행과 긴 전철길을 거쳐 아키하바라에 도달했다는 기쁨너머엔 허기가 찾아왔고, 무언가를 먹기로 했다. 아키하바라 역에서 가까운 매장 중, 가성비 맛집으로 .. 2023. 12. 15. [2023 도쿄여행기] (1) 다시, 날아오르다. 출국 비행기의 탑승을 앞두었던 10월 27일 새벽은, 차가운 공기가 어둠만큼 메워진 것 같은 풍경이었다. 해가 뜨기 전 영종도의 도로는 어두웠고, 어둠의 빈 틈 사이로 가로등 불빛이 등대처럼 빛나고 있었다. 나는 그 불빛을 따라 공항으로 향했다. 이번 여행은 '갈 수 있을까' 내지 '가고싶다' 정도의 희망사항으로 비롯된 것이 아니었다. '나는 올 해 일본여행을 반드시 갔다 온다'라는 각오에 가까웠다. 애인님과의 연애 초기 때부터 주고 받았던 '꼭 일본 M3에 가서 아티스트 분들과 교류해요'라는 약속을 이루고 싶었고, 여러 일들로 몸과 마음이 지쳤던 2023년에도, '일본에 다녀왔다'라는 즐거운 이정표를 새기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에. 8월에 비행기표를 예매하고 나서 일정계획을 나름 추진력 있게 세우.. 2023. 12. 10.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