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9월경, 연희동의 독립서점 유어마인드에서 flau 레이블의 음반을 소개하는 「We need a song」 특집을 진행했었다. Cuushe라는 아티스트를 계기로 알게된 레이블이었지만, 해당 아티스트 외에도 다양한 인물들의 음악을 둘러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이기도 했다.
유어마인드는 작가주의적인 면모가 부각된 작품이 가득해서 둘러보는 즐거움이 물씬 느껴진 장소였는데, 당시 마이너음악 덕후를 자처했던 나로서는 꼭 방문해야겠단 생각이 들었으니까.

음악 레이블 특집인 만큼 한켠에 음반을 틀어놓는 축음기가 있었고, 사장님(혹은 직원분)께 요청하면 다른 LP로 교체도 가능했다. 방문 당시엔 Cocoon · Emma Gatrill이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었고, 기획전이 운영될때 Magic이 수록된 Waken이 발매된 시기가 맞물려서 당연하게도 Cuushe의 음반도 판매 및 전시대상이었다.

그래서 그 때 뭘 샀냐면 Waken · Cuushe, Reflection Overdrive · CRYSTAL, Hiking in the Mist · Cicada 세 장의 원반을 샀는데,
크리스탈은 80년대 신스팝의 재현이란 점이 흥미로웠고, 대만의 음악그룹 Cicada의 하이킹 더 미스트는 대만의 산에 대해 그렸단 설명이 인상깊었다. 어느쪽이든 전부 무척 만족스러웠고, 특히 Cicada는 나오는 음악들을 꾸준히 챙겨서 듣게 되었을 정도.
마이너한 레이블의 팝업스토어가 한국에 열렸단 사실만으로도 무척 가슴뛰고 즐거운 경험이었고, 그 때의 소중한 경험을 잊지 않고나 3년이 넘은 지금에서야 여기에 다시한번 옮겨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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