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사진을 둘러보니, 그때는 먹고 마시는 것을 지금보다는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지 않았나 싶은 생각이 든다. 활동 반경이 넓었던 것도 있지만, 당시 오픈한지 한 달 정도 되지 않았던 블루보틀 삼청 카페를 웨이팅 하고 들어간 적도 있었으니까.
지금은 비교적 웨이팅 없이 들를 수 있는, 인스타에 사진 찍어서 올리기 좋은 삼청동 카페로서 운영되는 듯 하지만, 오픈 당시 여러모로 주목받았던 그 분위기를 기록하고나 늦게나마 후기를 적어본다.
블루보틀 삼청점이 오픈한것은 2019년 7월 5일이었고, 내가 방문했던 때는 오픈으로부터 약 한 달하고도 보름이 지난 2019년 8월 18일이었는데도 사람이 줄을지어 카페입장을 기다리고 있었다. 심지어 비교적 사람이 덜 몰릴만한 시각인 3시즘이었는데도.
대기 인원을 위한 그늘막이 세워지긴 했지만, 날이 너무나도 덥고 습했다.
야외 대기열을 통제하는 직원분께서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물을 제공해주고 있었다.
대기부터 입장까지는 약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었고, 잔여 좌석이 부족해서 그런지 포장주문으로 가지고 나간 인원의 비중이 꽤 컸다.
블루보틀 성수에서 메뉴판에 한글 미표기로 적잖게 비판을 받았던 흔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삼청점은 처음부터 한글표기 메뉴가 걸려있었다.
주문은 1층에서 하지만, 음료제조 및 수령은 2층에서 하는 독특한 구조.
블루보틀의 상징과도 같은, 핸드드립 커피 제조라인이 훤히 보이는 바 테이블
당시 2층의 분위기는 이런 느낌이었다. 최근 방문했을때도 이 정도로 사람이 몰렸던 것 같진 않은데...
블루보틀의 시그니처 메뉴 지브롤터(Gibraltar)와 초코 스콘을 주문해서
어찌어찌 1인 테이블에 착석할 수 있었다.
지브롤터는 4.5온스 정도의 컵에 에스프레소, 그리고 그 위에 스팀우유를 부은 커피 음료로,
카페라떼보다 더욱 진한 커피맛을 느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기도 하다.
아마 스콘까지 해서 만 이천원 정도 나왔던 것 같은데...가물가물하다.
블루보틀 삼청은 창가자리의 뷰가 정말 좋아서 햇살에 비춰진 삼청동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기에 참 좋은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사람이 워낙 많았던지라 여유를 느낄 여력이 없었단게 안타깝지만서도...
커피를 마시고 다시 밖을 보니 여전히 줄지어있는 풍경. 이때가 4시 20분정도였다.
방문도 웨이팅도 꽤나 고생스러웠지만, 그래도 나름 즐거운 경험으로 남았던 블루보틀 삼청 방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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