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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음악8

callasoiled - 사고표본(思考標本) 인간은 사고라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으나, 신은 그 힘을 남용할 것을 우려하여 인류의 육체를 연약하게 했고, 사고의 결집을 이따금 흐트려 놓았다. 예술가가 존경받는 이유는, 바람불고 햇살 따듯하면 흐트러지기 쉬운 ‘생각’을 뚝심있게 표현해낸 존재이기 때문이다. callasoiled선생의 작품은 음악이란 형태로 정교하게 세워진 그의 세계란 생각을 강하게 받았고, 이 점은 타인에게 그의 음악을 쉽사리 권할 수 없었던 장벽이기도 했다. 그렇기에 지나치게 헤비하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그의 세계를 엿볼 수 있는 「사고표본(思考標本)」의 존재가 반갑게 느껴졌다. 해당 원반은 잠에서 깨어나 꿈에서 보았던 흐릿한 무언가에 초점을 맞추는 과정을 거쳐(影) 다시 사고가 일시정지(信号)하고 꿈(子守唄)이라 일컫는 잠재의식으.. 2021. 7. 16.
fusz - phos,reconstruqt 작년 말 즈음이었나, 2020년이 오면 chouchou 음반을 쭉 쟁여놓을거란 호언장담같은걸 했었던 것 같은데, 결국 2020년 상반기 베스트 셀렉션은 fusz와 ZUNTATA가 차지하게 되었다. 아직 상반기 끝나기 까진 한 달 정도 남았단 사실은 적당히 넘어가도 괜찮을 것 같다. 준타타야 메탈블랙-다라이어스-레이시리즈로 정립되어버린 슈팅게이머의 취향이 쭉 유지된거라 치더라도 fusz는 나름 새로운 영역에 발을 담근것 치곤 뜻하지 않게 보물을 건진 기분이라 얼떨떨하긴 하다. 완전한 제로베이스는 아닌것이, 해당 레이블 음반에 참가한 헤드라이너 중 nyolfen선생이 계셨던 덕에 접근성이 용이했던건 부정할 수 없었다. 크로스비츠는 이미 끝났지만 지금까지도 음악취향에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는걸 보면, 이것 또.. 2020. 5.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