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컨벤션센터를 둘러보다 라고 적어두긴 했지만, 3일간은 아르바이트로 앉혀둔 통역원과 나 외에는 부스를 지킬 사람이 없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장을 둘러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마저도 전시회관의 엄청난 규모에 비해 인상에 남는것도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었지만,
기억을 더듬으며 조금씩이나마 기록하고자 한다.


의료용 적외선 조사기인 레이포스 (Rayforce)를 전시한 한국기업 부스.
공교롭게도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타이토의 슈팅게임과 완전히 같은 명칭이어서 이름만큼은 존재감이 강하게 남았는데,
정작 어떤 용도로 어떻게 쓰이고 무슨 효과가 있는지까지는 기억에 남지 않았다.



컨벤션센터 1층에는 참관객 등을 위해 간단한 식사를 내어주는 푸드코트가 있었는데, 10위안짜리 우육면을 먹어보았다.
저렴한 데에는 이유가 있을 맛이었다.

한국과 관련된 부스는 대체로 화장품 등의 미용/코스메틱 부스가 많은 편이었다.
지금도 그런진 모르겠지만 이때만 해도 중국 본토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지도가 꽤 높은 편이라 들었던 기억이 난다.



쿤밍이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꽤나 가까워서 그런지, 해당 국가들의 부스들도 여럿 보였는데
파키스탄의 양탄자가 정말 고급져보여서 넋을 놓고 보았던 기억이 난다.
가격까지 보니 안그래도 나갔던 넋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을 정도였다.

화웨이 부스는 규모도 규모지만 스마트폰이나 IOT외에도 여러 기간시설과 관련된 다양한 솔루션/장비를 시연했던 기억이 난다.
당시에만 해도 정말 세계적으로 크나큰 영향력을 끼칠 기업이 될거라 생각했는데, 이로부터 1년 정도 후 무역전쟁으로 세가 엄청나게 꺾이게 될거란 상상은 전혀 하지 못했다.

컨벤션센터의 지도와 각 층/구역별 전시 주제에 대한 지도.
행사 시작부터 폐관까지 쭉 돌아다닌다 해도 하루만에 다 둘러볼수 없을 정도의 규모란게 지도로 보니 다시한번 느껴졌다.


호텔에서 전시회관으로 오가는 길은 택시를 타고 이동했는데,
영상으로만 보던 오토바이로 단체로 출퇴근 하는 풍경을 이렇게 가까이서 보니 신기하였다.



2일? 3일? 정도를 사실상 혼자서 부스를 지키다가, 금요일이 되어서야 해외담당자분과 합류할 수 있었고,
덕분에 그 날 저녁은 중국 본토의 훠궈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비쌌던 만큼 상당히 맛있었지만, 생각보다 매워서 다음날 꽤나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컨벤션센터에서는 정말 할 수 있는게 상당히 적었고 의사소통도 원활하지 않아 꽤나 고생했지만,
그래도 해외담당자분께서 남은 정리는 내가 할테니, 귀국 전날인 내일은 편하게 돌아다닐 수 있게 해주어서,
다음날은 쿤밍 이곳저곳을 최대한 돌아다녀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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