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날 밤 훠궈를 맵게 먹은 탓에 소화불량으로 푹 잠들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쿤밍 이곳저곳을 돌아다닐 기회가 찾아온것은 놓칠 수 없었다.
오전 9시 30분즘 호텔에서 주섬주섬 준비를 했고, 호텔인근의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렸다.
서산까지 한번에 가는 버스가 없기도 했고, 매표소에서 입구까지 올라가는데에 버스탑승이 추가로 필요해서 이 때 버스만 서너번 정도 탔던 것 같다.


토요일이기도 했고, 마침 산으로 향하는 승객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버스안은 복작였다.
서산공원으로 가는 길은 꽤 화창했다. 하늘은 푸르고, 다닥다닥 줄을 지어 지어진 연립주택의 모습이 신도시와 같단 인상을 받았다.

어찌어찌 하다보니 무탈히 도착… 용문에 가려면 리프트카를 타야한다.

서울대공원에서도 리프트카 타는걸 종종했던지라 탑승 자체가 특별히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뎬츠호수와 쿤밍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란 생각이 들었다. 하필이면 이 때 조금 우기가 있었던게 아쉬울뿐이다. 날씨만 좀 더 맑았다면 좋았을텐데…


리프트카를 오르고 나서 용문석굴로 이어지는 입구에 도착.
쿤밍의 용문석굴은 1781년부터 72년간의 대공사를 거쳐 만들어진 인공 석굴이라고 한다.


조금은 가파른 트래킹 코스를 걷다 잠깐만 왼쪽으로 고개를 꺾으니 넓게 트인 쿤밍호가 보였다.
호수가 정말 컸는데, 나중에 찾아보니 서울시 면적의 절반정도인 330제곱 킬로미터라고…
하늘과 호수, 그리고 그 사이를 가득채운 쿤밍시의 건물들을 보며
세상은 참 넓고 누빌 수 있는 곳 또한 많단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는 많이 험난하지 않는, 풍경을 느긋하게 바라보며 걷기 좋은 산책코스였다.

구경 다 마치고 입구로 돌아오니 흐렸던 하늘은 개이고 햇살이 내리쬐고 있었다.

산과 호수 그리고 경치구경을 했으니, 이제는 쿤밍 시내를 구경해볼 시간.
서산공원역 쿤밍 지하철 3호선은 쿤밍 시내인 오일로 역과 바로 이어져있어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개찰구부터 해서 탑승까지 크게 낯설지 않는 지하철의 풍경.
다만 국제전시때문인지 다른 이유가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 군인과 경찰이 곳곳에 보였다.


아무튼 쿤밍 시내에 해당하는 오일로역에 도착.
쿤밍 시내를 이곳저곳 구경하기 앞서 내가 제일 먼저 가보기로 한곳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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