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는이야기21 DDR WORLD SINGLE CLASS WORLD까지의 여정 0. 돈 많이 넣고 열심히 했다 라는 원론적인 이야기를 길게 늘어뜨릴 글을 읽게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럼에도 숫자로 기록된 것을 성취로서 가꾸는 건 온전히 나의 몫이고, 지금도 보이지 않는 벽에 부딫치며 도전하고 있을 플레이어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라며.1. 2024년 6월 12일, DDR시리즈의 신작인 DDR WORLD를 처음으로 마주한 인상은 참 복잡미묘했다. 기존 DDR A부터 이어져온 틀을 깨고 쇄신하려고 했던 많은 흔적들이 좋은 인상으로 남았음과 동시에, 너저분한 UI/UX와 지나치게 간소화된 플레이 화면은 아쉬웠으니. 그럼에도 이번 작품을 생각보다 열심히 붙잡았던건, 새로운 추가 기능 중 하나인 「플레어 스킬」 시스템이 적잖에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이었다. 2. DDR.. 2024. 9. 29. 2020 서울 카페쇼 어떤 행사든 다 그렇겠지만, 기반지식이 얼마나 건실하게 갖춰졌는지에 따라 누릴 수 있는 폭이 다를 수 밖에 없다. 게임/애니메이션 2차창작 행사가 서브컬처 메인스트림을 얼마나 잘 알고있는가에 따라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놀 수 있는지, 아니면 멀뚱히 쳐다보게만 되는지 갈리는 것 처럼 말이다. 물론 올해의 나는 다시한번 지식의 얕음을 뼈저리게 체감했다. 그럼에도 이와 상반되게, 지금까지 카페 쇼 중 가장 알차게 누릴 수 있었던 행사가 올해였던것은 분명한 것 같다. 부스 총량 자체가 줄어들긴 했지만 알짜배기 업체는 대부분 전시를 진행하고 있었고, 사회적 거리두기의 영향으로 부스간 도보폭이 넓어져 이동과정에서 피로감을 적게 느꼈단 점이 유효하지 않았을지. 게다가 올해는 차쪽으로 조예가 깊으신 친구분과 동행했는데,.. 2020. 11. 9. 200504 짧은 여행의 틈새가 더욱 알차게 채워질 수 있었던건 음악이 있었기에. 메탈블랙 오리지널/어레인지 사운드트랙을 이제서야 제대로 순회한것이 후회되기 시작했다. 2020. 5. 4. 가능동 - 에니그마 커피 셋방을 전전했던 어린 시절, 가능동은 꽤 오랫동안 살았던 동네 중 하나였다. 앞쪽으론 쉴새없이 차량이 오가던 교차로, 뒤편으로 넓게 펼쳐진 미군기지 사이에 위치했던 그 때의 월세집은, 앞뒤로 꽉 막힌 압박감만큼 비좁았고, 새어나오지 못한 탁한 공기가 바닥으로 가라앉던 곳이었다. 고등학교가 가까웠던 덕분에 버스비는 아낄 수 있었지만, 교통비 몇 푼을 덜어냈다고 무겁게 짓누르는 현실이 그다지 가벼워지진 않았던 것 같다. 상황이 비교적 나아져 터전을 옮기고 난 후 가능동에 발길이 뜸해진건, 단순히 생활반경과 겹치지 않는단 이유도 있었지만, 오래전 기억을 굳이 되새김질 하고 싶지않았던 기저도 꽤 작용했던 것 같다. 애증이 담겨있을 법할 그 곳에 다시 발을 딛게 된건 대명관이라는 노포덕분이었는데, 어렸을 적 이 .. 2020. 4. 25. 최근의 소비 - Partial Recall : 감히 추억팔이라는 단어를 붙일 수 없을 정도의 음반. 과거의 컨셉을 이어 앞으로 나아갈 미래를 그려내는듯한 이미지가 무척 마음에 들었다. - 메가미쿠스 한정판 : 싸게 풀려서 샀다. 게임/음악 어느쪽이든 취향을 상당히 벗어나긴 했지만, 5CD 분량의 사운드트랙 값이라 생각해야지. - Respect V : 음.......................솔직히 첫인상이 너무 안좋은데 2020. 3. 13. 정직한제빵소 서로 다른 두 시 사이 근교에 위치한 빵집. 당연하게도 대중교통 접근성은 전무하다 시피하며, 자가용을 몰지 않는한 방문하긴 꽤나 어려운 장소. 그럼에도 이 지역의 빵집으로선 제법 알려졌는지 손님이 꽤 많은 편이었다. 빵은 썩 만족스러웠지만, 접근성에 이어 발목을 붙잡은것이 단가. 빈말로라도 가성비가 좋은 빵집이라 말하긴 어려운 곳이긴하다. 그럼에도 마지막 사진의 통밀빵은 근래 먹었던 빵 중 가장 기억에 남을듯 한데, 이렇게 심플하면서도 우직하게 맛있는 경험이란걸 정말 오랜만에 겪었으니까. 2020. 2. 11. 이전 1 2 3 4 다음